학교
클라시코가 새벽 5시쯤 나를 깨웠기 때문에 일어났더니 이미 거실에 있었다. 견적을 조금 더 다듬어서 보내드렸습니다. 일찍 일어났는데 비가 안 와서 두부학교까지 차를 타고 걸어서 집까지 왔어요. 학교에 가는 어린 학생들도 종종 지나가고, 영하까지는 아니지만 아직 겨울이고, 긴팔과 반바지를 조합한 옷을 입은 아이도 보입니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으로서 혈액순환은 꿈도 못꾸던… 부럽기만 했습니다. 타이밍을 잘 맞춰서 산책을 마치고 집에 오면 해가 잠시 숙이고 비가 오고 구름이 들어오고 방귀를 심하게 뀌기 시작했어요. + 두부의 학교에는 개 바비(Bobby)가 있습니다. 출근할 땐 클라시코, 학교 갈 땐 강아지가 차 안에 코아가 있었어요.
CQR 회람 서면 인터뷰CQR은 1월 챌린지의 리더인 저에게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지면에 충분히 기재되지 않은 브랜드 소개가 일부 있었습니다. 게다가 내용도 군더더기 없이 잘 활용되지 않았나요?… 그래서 외부 기고에 기꺼이 글을 쓰겠다는 뜻을 아주 가볍게 암시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다음주 수요일 인스타그램에 게재될 예정이다.
막 사진을 찍었는데 외로워서 혼자 도전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럴 줄 알았는데 다행히 총 7명이 지원해주셨어요. 나도 괜히 무해한 일기를 쓰고 있어서 평소보다 친환경적인 것들을 보면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조금 더 크게 뜨게 된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수의사
클라시코의 무게감은 이상형보다는 이상형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발톱 깎으러 클라시코에 갔어요. 오늘을 장날이라고 해야 할까요? 클라시코는 동물병원 가기 전에 피를 토하는 거 아닌가요? 아마도 수의사를 두 번 만나지 않는 것이 클라시코의 의지였을 것입니다. 오늘은 신입 수의사 알렉스가 환자를 진찰하고, 수술실은 간이 진찰실로 사용됐다. 알렉스는 지난번에 살펴보았던 부분을 확인하고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눈 후 발톱을 다듬었습니다. 평소에는 클라시코를 들고 있어야 해서 많이 떨리고, 땀이 나고, 옷도 더러워졌는데, 알렉스는 내가 원하면 간호사를 부르겠다고 해서 도움을 요청했다. 왠지 뒷발 발톱 사용을 거부했는데, 앞발 사용을 하려고 했더니 너무 놀라서 굉음이 나더라구요!!!!! 나는 비명을 질렀다. 잠시 리셉션에 계시며 물건을 정리하고 계시는 어머니도 들러 주셨습니다. 클라시코는 이것이 꼭 필요한 절차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겁이 날 뿐입니다. 그런 클래시를 보면 기분이 너무 안 좋아져서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았어요. 나조차도요.
수란과 토스트, 파래시코 페이스트
복부와 항문을 진찰하고 항문낭을 짜내는 것으로 검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돌아와서 저녁에 클라시코 약을 먹였는데, 클라시코와 둘 다 너무 피곤해서 잠시 잠이 들었습니다. 안락사 예약은 금요일 오후 5시 조금 넘어서 이루어졌는데, 리셉션에는 이미 퇴근한 부모님과 함께 온 친구들로 가득 찼습니다. 영국에는 대형견이 많은데 클라시코는 대형견을 무서워해서 격리되어 따로 앉아 안락사 준비 전후를 목격했습니다. 주사가 수의사 진료실로 들어갔고, 알고 보니 그 주사액이 그가 무지개 다리를 건널 수 있게 해 준 액체였다. 반려동물은 따뜻한 담요에 싸여 부모에 의해 병원 밖으로 옮겨졌습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울어서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누군가의 반려동물이 더 길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이곳에 온다면, 누군가의 가족은 고통을 멈추기 위한 선택을 하기 위해 이곳에 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클라시코는 9살(추정)인데 앞으로 10년은 건강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수란과 토스트 BBC